요즘 하영 이름 옆에 자꾸 '증조부', '친일'이라는 말이 따라붙죠.
방송에서 자랑스럽게 꺼낸 집안 이야기가 왜 이렇게 커졌는지 궁금해서 찾아보신 분들 많을 거예요.

결론부터 말하면 증조부 안상호는 친일인명사전에는 이름이 없지만, 대정친목회라는 친일 단체 평의원 명단에는 이름이 올라 있어요.
이 어긋난 두 가지 사실이 논란의 핵심입니다.

8월 10일 소속사의 '사실무근' 입장부터 8월 12일 하영 본인의 자필 사과문까지, 알려진 사실만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 볼게요.

배우 하영 프로필부터 짚고 가면
본명은 안하영, 1993년 8월 11일생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나와 미국 뉴욕 School of Visual Arts에서 유학한 뒤, 2019년 KBS2 '닥터 프리즈너'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어서와', '월간남친', '중증외상센터', '이런 엿같은 사랑' 등에 출연했고 소속사는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입니다.
미술을 전공하다 배우가 된 이력 덕분에 프로필 자체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 본명 | 안하영 |
|---|---|
| 출생 | 1993년 8월 11일 |
| 학력 |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미국 뉴욕 SVA |
| 데뷔작 | 2019년 KBS2 '닥터 프리즈너' |
| 소속사 |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
'4대째 의사 집안' 방송 발언, 어디서 나왔나
이번 일의 시작은 예능 방송이었어요.

하영이 증조부부터 아버지까지 4대째 의사라며, 증조할아버지가 한양에서 처음으로 양의원을 열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소개한 거죠.
다만 이 발언이 정확히 어느 방송에서 나왔는지는 매체마다 다르게 보도되고 있어요.
'옥탑방의 문제아들'이라는 보도도 있고 '편스토랑'이라는 보도도 있어서, 정확한 출처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증조부 안상호, 실제로는 어떤 의사였나
안상호는 1872년생으로, 1902년 일본 동경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을 취득한 인물이에요.
귀국 후 종로에 진료소를 열었고 1927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 행적이에요.
1916년 11월 대정친목회가 결성될 때 윤치호, 유병필 등과 함께 평의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는 일본인 아내와의 생활이 모범 가정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 생몰년 | 1872~1927 |
|---|---|
| 학력 | 1902년 동경자혜의학전문학교 졸업 |
| 기록 | 한국인 최초 일본 의사 자격 취득, 종로 진료소 개원 |
| 논란 기록 |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 등재 |
| 친일인명사전 | 미등재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 편찬) |

그럼 친일파가 아닌 걸까? 대정친목회가 관건
안상호는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는 이름이 없어요.

그래서 소속사도 처음엔 '친일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던 거고요.
하지만 대정친목회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에서도 일제강점기 친일 단체로 다뤄지는 조직이에요.
이완용도 함께 몸담았던 곳이라,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고종이 세상을 떠난 1919년, 안상호가 일본인 의사 모리야스와 함께 고종을 진료했다는 기록도 있어요.
다만 이걸 근거로 고종 독살설과 직접 연결 짓는 건 객관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는 추측에 가깝습니다.
소속사 '사실무근'에서 사과까지, 하루 사이 무슨 일
8월 10일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첫 입장에서 증조부가 안상호는 맞지만 친일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어요.

같은 날 낮에는 하영의 부친 A씨가 직접 기자와 만나 '조부가 의친왕을 보필한 분으로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대정친목회 명단 기록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면서, 하루 뒤인 8월 11일 소속사는 사과문을 냈어요.
공교롭게도 이날이 하영의 생일이었고, 넷플릭스 홍보 콘텐츠 2회분도 예정대로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저의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하영 본인이 밝힌 자필 사과문
8월 12일, 이번엔 하영이 직접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어요.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무지한 상태에서 자랑했다고 인정하고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는 언급과 함께, 독립유공자를 존경한다는 뜻과 역사를 깊이 공부해 나가겠다는 다짐도 담겼어요.
논란이 불거지고 사흘 만에 나온 대응이었습니다.
4대째 의사 집안, 조부는 소록도에서 한센병을 치료했다
친일 논란과는 결이 다른 이야기도 있어요.
하영의 조부 안부호 교수는 경성의학전문학교를 나와 국내 의학박사 1호로 알려져 있는데, 1949년부터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센병 환자를 치료하고 연구했습니다.
6.25전쟁 무렵 소록도병원에 재직하던 중 아들 안병문(하영의 아버지)이 태어났다고 해요.
아버지 안병문은 서울대 의대를 나와 정형외과 전문의가 됐고, 하영의 친언니 역시 내과 교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 1대·증조부 안상호 | 한국인 최초 일본 의사자격, 종로 개원 |
|---|---|
| 2대·조부 안부호 | 국내 의학박사 1호, 소록도병원 한센병 치료 |
| 3대·부친 안병문 | 서울대 의대, 정형외과 전문의 |
| 4대·친언니 | 서울 소재 병원 내과 교수 |
- Q. 배우 하영의 증조부가 실제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어 있나요?
- 아니요.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는 안상호의 이름이 없습니다. 다만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는 이름이 올라 있어 완전히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Q. 소록도에서 의사로 활동했던 인물은 누구인가요?
- 하영의 조부 안부호 교수입니다. 1949년부터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센병 환자를 치료하고 연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Q. 하영 가문이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 증조부 안상호, 조부 안부호, 부친 안병문, 친언니까지 네 세대가 모두 의료계에 몸담았기 때문입니다.
- Q. 안상호는 친일파가 맞나요?
- 친일인명사전에는 없지만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 1918년 매일신보 보도 등 친일 정황으로 해석되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평가가 갈리는 사안이라 단정보다는 기록을 함께 살펴보는 게 맞습니다.
- Q. 하영은 논란에 어떻게 대응했나요?
- 8월 12일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무지한 상태로 자랑했다고 인정하고, 후손으로서 사죄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리하면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는 친일인명사전에는 없지만 대정친목회 평의원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고, 소속사는 하루 만에 입장을 뒤집었으며 하영 본인도 사흘 만에 사과문을 냈습니다.
조부 안부호의 소록도 헌신처럼 결이 다른 가족사도 함께 있으니, 한쪽 이야기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시간순으로 확인된 사실을 같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함께 보면 좋은 글
0 댓글